뚱보 남성과 결혼한 미모의 20대 '돈 노린 위장 결혼' 의혹에 "사랑할 뿐"

필리핀 출신 여성 "보통의 부부와 같아…색안경 벗고 봐달라" 호소
미국인 남편 "돈 때문이면 다른 사랑과 결혼했을 것…가정에 충실"

미국과 필리핀 출신의 20대 부부가 '위장 결혼'이라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출처=더선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미국인과 결혼한 한 미모의 필리핀 여성이 "돈과 영주권을 노린 위장 결혼 아니냐"는 주변의 의혹에 대해 "사랑했기 때문"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31일 더 선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 여성 린(24)은 한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미국인 브렛(25)을 알게 된 뒤 오랜 시간 온라인 대화를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엔지니어로 일하던 브렛에게서 처음 메시지를 받은 린은 그의 첫인상에 대해 "귀엽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으며, 약 2년이 지난 뒤 린이 미국 매사추세츠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후 브렛은 린에게 청혼했고, 린은 한결같은 태도와 진심을 보인 브렛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청혼을 수락한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들은 결혼에 골인한 뒤 커플 SNS 계정을 개설해 연애 과정부터 결혼 생활 등 일상을 공개해 왔다.

미국과 필리핀 출신의 20대 부부가 '위장 결혼'이라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출처=더선

현재 린은 미국에 거주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상태로, 아직 취업하지 못해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 소득은 현재 브렛이 전담하고 있으며, 린은 가사 전반을 맡고 있다고 이들 부부는 설명했다.

이후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린이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며 '그린카드'가 목적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그린카드는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장기 체류하며 취업할 수 있는 영주권을 의미하며, 시민권과는 구분되는 체류 자격이다.

또 일부는 금전적 목적을 갖고 접근한 결혼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뚱뚱한 미국 남성과 단지 돈을 보고 결혼했거나,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는 말을 듣는다"며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보통의 부부들처럼 서로 사랑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렛 역시 "만약 린이 돈 때문에 결혼했다면 나보다 훨씬 더 부유한 사람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내는 요리를 좋아하고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에 충실한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외모를 둘러싼 악성 댓글에서도 린은 "남편은 외모에 대한 비하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또 다른 상처를 털어놨다. 브렛은 이에 대해 "내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그런 댓글들을 볼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계속되는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에도 공개 콘텐츠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렛은 "우리는 앞으로도 평생을 서로 아끼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고, 린 역시 "우리의 첫 만남과 관계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보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