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는 맞아야" "칼로 안 찌른 게 어디" 시바견 폭행한 중국 미용사[영상]
누리꾼들은 동조 "일본 관련된 것들에는 무조건 세게 나가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반려동물 미용사가 미용 과정에서 시바견을 폭행하고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말레이시아 연합일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시바견을 학대하는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서 여성 미용사는 목욕과 미용을 거부하는 시바견의 머리와 입을 손으로 강하게 제압한 뒤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리거나 기다란 도구를 이용해 머리, 얼굴, 등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고, 시바견은 울부짖으며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미용사는 시바견의 일본 혈통을 언급하며 "조상 때부터 말을 안 듣는다. 아직 네 나라에 있는 줄 아느냐, 그 나라는 이미 항복한 나라다. 저항해도 소용없다"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용사는 자신이 폭행한 시바견들은 모두 보호자의 동의를 받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영상이 공개된 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비판 대신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영상에는 "일본 개들은 맞아야 한다", "일본과 관련된 것들에게는 무조건 더 강하게 더 세게 나가야 한다", "칼로 찌르지만 않았다면 저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말로 안 되면 당연히 혼나야지" 등 혐오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영상의 내용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다. 그들은 "무고한 동물에게 혐오까지 씌워가며 학대하지 말아라", "동물을 통해 반감을 표출하는 것이 정상이냐", "일본인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판다를 학대하지는 않는다", "시바견과 아키타견은 일본을 상징하는 견종이다. 절대로 중국에 보내어져선 안 된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