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16번 홀 페어웨이서 성관계 한 커플…"명소" 소문에 방문객 급증

뉴질랜드 '클락스 비치클럽'서 하의 탈의한 남녀 목격 '논란'
"마네킹이라 생각"…CCTV·예약 기록 등 통해 특정 가능성도

오클랜드 인근의 '클락스비치 골프클럽' 16번 홀에서 한 남녀가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있다. 출처=미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골프장 페어웨이 한복판 잔디밭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나누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미러와 뉴질랜드 현지 매체 NZ헤럴드는 오클랜드 인근의 '클락스비치 골프클럽' 16번 홀에서 한 남녀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동 중이던 한 이용객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사진에는 잔디 위에 한 여성이 누워 있고, 그 위로 몸을 숙인 남성이 함께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특히 두 사람은 하의를 모두 벗은 상태였고, 당시 주변에는 다른 골퍼들도 코스를 이용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활지 형태의 페어웨이였던 데다 맑은 낮 시간이라 멀리서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공개한 촬영자는 "마네킹이 쓰러져 있는 줄 알았다. 여러 번 눈을 비비고 다시 봤는데 사람이 맞았다"며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클럽 이용객들은 "평일 낮이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도 많은데 저런 행동은 상식 밖이다", "클럽 이미지가 실추됐다", "보는 사람도 낯 뜨겁고 그들은 더 뜨겁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두 사람에게 별다른 제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측은 "사진이 합성인지 여부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청소년이 바로 옆에 있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부터 "외부인 통제와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 해당 커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위치·시간대, 그리고 주차장 CCTV·예약 기록 등을 통해 특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의 사진이 확산된 뒤 골프장 주변에 호기심을 가진 외부인 방문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 방문객들이 "16번 홀은 명소다. 그 주변에 가면,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는 소문과 함께 주변을 서성이는 남성들이 늘어났다는 씁쓸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골프장 측은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