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털루 전투때 잃어버린 '나폴레옹 브로치'…65억에 팔렸다
13캐럿 대왕 다이아 등 장식, 예상가의 17배 낙찰
"루브르 박물관 절도사건 이후 유물 가치 급상승"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나폴레옹이 '워털루 패퇴'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제네바 경매서 350만 스위스프랑(약 65억 원)에 낙찰됐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19세기 초 워털루 전투에서 도주하던 중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65억 원에 판매됐다.
13일(현지 시각) AP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 소유의 브로치가 350만 스위스프랑(약 65억 원)에 판매됐다고 소더비 측이 전했다.
이 브로치는 펜던트로도 착용 가능한 형태로 중앙에는 13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주변엔 수십 개의 작은 컷팅 다이아몬드가 둘러싸고 있다.
낙찰가는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 원)이며, 수수료가 더해지면서 지급해야 할 해야 할 낙찰 금액은 350만 프랑(약 65억 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기존 추정가였던 20만 프랑(약 3억7천만 원)을 크게 넘어선 금액이다.
나폴레옹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연합군에게 패배한 직후, 급히 퇴각 당시 탑승하고 있던 마차 안에 이 브로치를 남겼다. 당시 마차에는 메달, 무기, 은식기, 모자, 보석 상자 등 다양한 귀중품이 함께 실려 있었다.
브로치는 이후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에게 전리품으로 전달됐고, 이후 200년 넘게 호엔촐레른 왕가(1400년대부터 1918년까지 존속한 독일의 왕가)의 유물로 보관돼 왔다. 한편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같은 경매에서는 나폴레옹이 1804년 대관식 당시 착용했다고 전해지는 132캐럿 녹색 베릴(에메랄드)도 출품돼 83만8천 스위스프랑(약 15억4천만 원)에 낙찰됐다. 이 역시 추정가의 약 17배 넘는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나폴레옹 보석 도난 사건으로 인해 관련 유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까닭에 경매가 더욱 매력적이었고, 이 때문에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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