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코카인, 중남미산이라 불법…술이 더 안좋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코카인은 위스키보다 더 나쁘지 않으며 단지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불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페트로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5일 보도했다.
좌파 성향의 전직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코카인이 전 세계적으로 합법화된다면 이 사업은 쉽게 해체될 것"이라며 "와인처럼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콜롬비아와 미국이 무역전쟁을 가까스로 피한 지 며칠 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페트로 대통령이 콜롬비아 출신 강제 송환자들의 입국을 거부해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된 바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의 마약 대응 정책을 '실패'로 규정해왔다.
한편 페트로 대통령 재임 기간 자국 내 코카(코카인의 원료) 생산은 급증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3년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5만 3000㏊였다. 같은 기간 잠재적 코카인 생산량은 53% 급증해 2664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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