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보다 큰 '王' 슈퍼 곱등이 납시다
지난해 검색순위에 오르기도 했던 질긴 해충의 대명사 곱등이, 그 곱등이 중에서도 슈퍼곱등이가 발견됐다.
해외 곤충애호가 3명은 뉴질랜드 북부 ‘리틀 배리어’라는 작은 섬에서 슈퍼곱등이를 발견했다고 1일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슈퍼곱등이는 날개 길이가 17센티미터, 무게는 71g에 달하는 대형 곤충이며 당근을 주식으로 삼는다. 71g은 참새보다 무겁고, 생쥐의 3배에 달하는 무게다.
마크 모펫(53)은 “동료3명과 함께 이틀 밤 동안 리틀배리어의 초목지를 모두 헤집고 다닌 끝에 한 나무위에서 슈퍼곱등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펫은 “슈퍼곱등이는 당근을 아주 좋아한다. 손위에 올려놓고 당근을 줬더니 오도독 소리를 내며 먹는걸 볼 수 있었다. 당근을 다 먹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발견했던 자리로 되돌려놨다”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모펫과 함께 했던 마크는 “어떤 사람들은 벌레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큰 벌레를 본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찾은 슈퍼곱등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곤충이라는 사실에 한번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슈퍼곱등이가 암컷이라 ‘그녀’라는 애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슈퍼곱등이는 '웨타(WETA)'라고 불리는 뉴질랜드 곱등이과 곤충 70여종 중 가장 큰 '자이언트 웨타'종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같이 따라온 들쥐들에게 잡아먹혀 현재 뉴질랜드 본토인 북섬과 남섬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smin105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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