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상혁 출전했던 높이뛰기서 공동금메달…어떻게 이런 일이?
선수끼리 추가 경기 포기 합의…1912년 이후 처음
우상혁 선수도 2m35 한국신기록 경신 '4위' 맹활약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의 우상혁 선수가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왔으며, 이는 19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영국의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왔다.
결승 경기는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지안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가 똑같은 시기에 2m37에 성공한 이후 모두 2m39 도전에 실패하자 두 선수 모두 추가 경기를 포기해 공동 금메달을 수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모두 3m39에 실패하자 주최 측으로부터 ‘점프 오프’에 참가하라는 제의 받았다. 그러나 둘은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공유하기로 합의하고 추가 경기를 포기했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공동수상이 결정된 이후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둘 다 심각한 부상을 극복하고 일어선 선수들이어서 기쁨은 배가됐다.
특히 탐베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를 못했었다.
한편 이 종목에서 한국의 우상혁 선수의 활약도 빛났다. 2m35를 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2m35 통과 이후 메달 확보를 위해 2m37을 건너뛰고 2m39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성공한 기록(2m29)을 넘어서며 2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우상혁은 2m39에서 마지막 도전을 마친 뒤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경기를 마쳤다. 물론 이 장면에서도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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