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엘사의 성을 직접 체험한다…스웨덴 얼음 호텔 화제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겨울왕국’ 속 엘사의 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북극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웨덴의 소도시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의 명소 ‘얼음 호텔(Ice Hotel)’이다.
유카스야르비는 1100명 정도의 주민과 1000여 마리 썰매 개가 살고 있는 조그만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5만 명에 달한다. 아름다운 북광(Northern Light)을 감상하고 개나 순록이 끌어 주는 썰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위치한 얼음 호텔은 여름이 오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매년 객실을 새롭게 만들어낸다. 11월 중순 경 전 세계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얼음 호텔에 모여 그해에 객실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주제를 정한 뒤 직접 객실을 ‘창조’한다. 현재 존재하는 얼음 호텔은 오는 4월 22일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주제는 ‘사랑’과 ‘변화하는 계절’이다.
얼음 호텔의 면적은 총 5만9200제곱피트(약 5500㎡)에 달한다. 호텔을 짓기 위해 필요한 얼음은 유카스야르비로 흘러 들어오는 토르네(Torne) 강에서 추출되며 그 양은 연간 2000톤가량 된다. 호텔 객실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스나이스(Snice, 눈과 얼음을 합친 것)의 양은 대략 3000톤에 달한다.
얼음 호텔은 안내 데스크, 식당, 바뿐 아니라 침대까지 얼음으로 만들어진다. 호텔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록 얼음으로 만들어진 침대지만 순록 털 매트리스 때문에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다”며 “바깥은 영하 30℃에 달하지만 객실은 영하 5℃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안락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고 홍보했다.
얼음 호텔에 얼음 방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일반 호텔 건물도 존재한다. 호텔 측은 “평균적으로 이곳에 방문하는 이들은 3박 정도를 머물며 1박은 얼음 객실을, 나머지 2박은 일반 객실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얼음 객실은 2~3인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1박에 약 330달러(약 36만원)부터 1000달러(약 110만원)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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