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 다신 없어야"…홀로코스트 추모 행사 곳곳서 열려

1월 27일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대학살)가 자행됐던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가 해방된 날이다. 이날 폴란드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고 세계 지도자들은 재발 방지를 바라며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된지 68년이 지난 이날,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과 추모객들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찾았다.
러시아와 폴란드는 매년 아우슈비츠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비극·용기·자유'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 세르게이 나리슈킨이 소련군의 홀로코스트 해방기를 연설했다.
러시아는 과거 이 행사를 열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보단 아우슈비츠를 해방 시킨 자국을 치켜세우는 데에 치중해 폴란드인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양국 공무원들이 의견을 조율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본연의 목적에 비교적 충실했다.
또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유대인 투쟁조직'을 이끌었던 운동가들을 추모했다. '유대인 투쟁조직'은 나치에 부역했던 유대인 경찰과 독일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쳤던 단체로, 활동을 시작한지 채 한 달이 안 돼 모두 처형됐다.
매년 겨울 홀로코스터의 생존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우슈비츠를 찾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행사장을 찾는 생존자들의 수는 줄고 있다고.
지난 12일에는 미국에서 리언 리슨이 83세의 나이로 사망하기도 했다. 그는 유대인 구출 명단인 쉰들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목숨을 구한 최연소 생존자였다.
이날 홀로코스트를 추모하기 위한 세계 지도자들의 성명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게토와 아우슈비츠의 공포를 경험한 사람들은 폭력과 고통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미국은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독재에 맞선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나치 독일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경고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증오와 인종차별주의는 극복되고 모든 인류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인들이 나치 범죄와 홀로코스트에 '영원한 책임'이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미국은 홀로코스트로 숨진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아우슈비츠의 해방일인 1월 27일을 추모일로 정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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