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 미숙아 183일간 사투 끝에 엄마 품으로..

음료수 캔보다도 작은 몸집으로 태어난 케나 클래어 무어가 6개월간의 사투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화제다.
지난 1월에 태어난 케나는 엄마 뱃 속에서 정상적 임신기간인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25주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미숙아였다. 몸무게는 보통 신생아의 12분의 1 수준인 약 270g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케나가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케나는 캐롤라이나 햄비 어린이 장로 병원에서 183일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10일 퇴원해 집으로 향했다.
케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케나의 부모는 "케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오늘이 평생 가장 행복한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나의 어머니인 무어 부인은 임신 기간 동안 임신중고혈압을 앓았다. 임신 기간 20주가 지나고 초음파로 케나를 확인하자 케나가 성장을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어 부인은 "당시 한 의사가 내게 낙태를 권했다"며 "하지만 나는 낙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케나의 담당주치의인 로저 하웰의사는 "케나가 태어났을 때 태반과 태포가 함께 나와 당황했다"며 케나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25주만에 태어난 케나의 혈관과 망막은 미처 자라지 못해 비정상적이었다. 심지어 장의 일부는 괴사 중이었다.
케나는 태어나자 마자 입에 산소 튜브를 물었고 이 튜브를 통해 먹고 치료를 받았다.
6달 동안 병원 신생아실에서 섬세하고 어려운 치료를 받은 케나는 2.72kg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무어 부인은 "지난 6개월 동안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우리 가족은 케나를 낳기 위해 이 집을 나서던 그 날에 대해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나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웰 의사는 "케나는 계속해서 산소를 공급받고 수많은 약들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 부인은 "항상 무언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며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케나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귀감이 됐으면 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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