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국제공조 수사로 사이버 금융범죄 용의자 24명 검거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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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이버 금융범죄 용의자 24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니스 패드릭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이날 “지난 2년간의 FBI 수사는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를 뿌리 뽑으려는 FBI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FBI는 ‘카드 가게 작전(Operation Card Shop)’이라고 이름 붙여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미국 등 8개국에서 신용카드 및 은행 정보를 훔치고 이를 판매한 24명을 검거했다. 미국 이외 지역으로는 영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보스니아 2명,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 노르웨이, 불가리아, 일본은 각각 1명이다.

FBI는 이번 작전을 통해 40만 명의 잠재적 피해자와 2억500만달러의 잠재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미국 맨해튼 검찰청의 프리트 바라라 검사는 “사이버 범죄가 국제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도 국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이버 금융범죄 수사는 역대 최대의 국제적 수사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6월 FBI 수사관은 인터넷에 ‘카더 프로핏(Carder Profit)’이란 이름의 함정 사이트를 만들어 금융사기 해커들을 유인했다.

이중 ‘옥사이드독스(OxideDox)’란 이름의 해커는 FBI 요원에게 15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와 마스터카드, 디스커버 계좌 정보를 판매했다.

그러나 일부 ‘사이버 범죄자’들은 좀도둑 수준에 불과하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21세 남성은 훔친 신용카드 정보로 5대의 델 노트북컴퓨터와 보석, 합성 대마초를 사다 적발됐다. 또 조지아주의 19세 남성은 훔친 카드 정보로 지역 소매점에서 1대의 아이패드와 몇 대의 애플 제품을 구매하다 덜미가 잡혔다.

인터넷 보안회사 시큐리시(Securisea)의 조시 데이몬트 사장은 “이번 FBI 수사를 통해 사이버 범죄의 거물이 잡힌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ioy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