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성폭행당했다던 20대 여성, 알고 보니 '자작극'…"가족 관심 끌려고"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납치와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민 사실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아유타야주 세나 지역 경찰은 28세 여성 A 씨가 자신이 납치돼 성폭행과 금품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허위 신고 혐의로 입건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세나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중 남성 2명이 자신을 뒤쫓아왔다고 신고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남성 중 한 명이 흉기를 들이대며 자신의 오토바이에 올라탔고 약 12㎞ 떨어진 외진 곳까지 운전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논밭 인근에서 두 남성이 자기 손발을 묶고 입을 막았으며 옷을 벗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에서 농부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남성들이 범행을 멈췄으며 현금 약 2000바트(약 8만 2800원)를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A 씨에게 휴대전화 잠금을 풀도록 한 뒤 연인에게 협박 메시지와 결박된 자신의 사진, 현재 위치 등을 전송했다고도 주장했다.

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손발이 묶인 A 씨를 발견했다. 주변에서는 마약 관련 도구도 발견됐다.

A 씨는 이보다 앞서 2~3개월 전에도 남성 2명에게 강도를 당할 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의 추가 조사가 시작되면서 A 씨의 진술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와 연인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30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이 납치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모두 꾸며냈다고 인정했다.

A 씨는 가족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으며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인은 A 씨의 거짓 신고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범행을 꾸미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고 지속해서 상태를 살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관련 증거를 검토하면서 A 씨의 행동이 허위 신고 혐의에 해당하는지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