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음껏 훔칠 수 있는 기회"…지진 아수라장 속 고교생 글 '공분'[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대형 쇼핑몰 '이온몰'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지금이 절도의 기회"라는 SNS 게시물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 직후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 내부 상황을 전하며 올린 일본 현지 고교생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서 학생은 지진으로 매장 내부가 혼란에 빠진 내부 상황을 영상을 전하며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今なら盗み放題なのあつい)고 적었다.
국가적 재난에 빠진 상황을 절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일본 누리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으며, 재난 상황을 조롱하거나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도 마땅한 사람", "일본인의 이름을 더럽힌 자", "재난 상황에 이런 말을 하고 싶냐", "뿌린 대로 거두리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상업시설이다. 이곳은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에도 천장과 내부 설비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상당수 매장이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이온몰 측은 "재해에 강한 시설"을 목표로 건물 보강과 내진 설계 강화, 천장 및 설비 재배치 등 대대적인 복구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서쪽 구역은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대규모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달 재개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강진으로 고객과 직원 약 200명이 긴급 대피한 직후 건물 일부에서 폭발과 붕괴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사상자 증가와 함께 구조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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