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코앞인데…" 공항 대기실 쓰레기통에 아이 용변 보게 한 부모

말레이시아 공항 영상 공개…국적·신원은 미확인

스레드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공항에서 부모가 어린 자녀를 쓰레기통 위에 올려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에 따르면 최근 스레드의 한 계정에는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 출국장 대기 구역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사건이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기다리던 중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어린아이를 쓰레기통 위로 들어 올린 채 용변을 보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는 "공중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이런 행동을 했다"며 "대기실 전체에 대변 냄새가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의 어머니는 인근 화장실로 이동해 손을 씻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부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창피한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화장실이 바로 앞인데 왜 쓰레기통을 이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공공장소에서는 최소한의 위생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최근 중국 여행 중 현지인을 향해 "냄새난다", "비위생적"이라고 조롱해 논란을 빚었던 말레이시아 관광객 사례를 언급하며 "정작 자국에서는 이런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해당 가족의 신원과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자신도 같은 공항에서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할 시간도 없이 '화장실로 가세요'라고 소리쳤다"며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기보다 현장에서 바로 제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말레이시아공항홀딩스(MAHB)는 KLIA2 터미널 곳곳에 149개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출국장과 공공구역에도 어린이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여행객들이 화장실을 적극 이용해 주길 바라며 도움이 필요하면 공항 직원에게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논란과 별개로 영상에 등장한 아동의 사생활과 복지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