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 태아 34구"…전 집주인 여의사 체포, 가톨릭 국가 폴란드 발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폴란드의 한 자택 정원에 태아 사체 수십 구를 묻어둔 혐의를 받는 전직 여성 의사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지난 13일 남동부 루토리즈 마을의 한 주택 전 소유주인 57세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를 체포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해당 주택 정원에서 태아 사체 34구와 의료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미경 슬라이드, 파라핀 블록, 관련 문서 등을 발견했다.
사건은 현재 집주인이 공사를 진행하던 중 정원에서 의료 폐기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탐지견과 지표투과레이더(GPR)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태아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H는 태아 사체를 직접 매장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사체의 출처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혐의에 대해서는 정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녀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사체를 가져와 자택에서 연구 목적으로 실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마그달레나 H를 인체 유해 훼손, 의료폐기물 부적절 처리, 위험 폐기물 불법 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수사당국은 태아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공범 여부와 유해가 어떤 경위로 자택까지 옮겨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낙태 규제를 시행하는 가톨릭 국가 폴란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불법 낙태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는 의료 폐기물 처리와 사체 관리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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