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 입술에 뜨거운 '글루건' 쏜 교사…발뺌하다 "실수였다"

중국 유치원 교사 체벌에 분노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유치원 교사가 수업 중 떠든다는 이유로 4세 여아의 입술에 뜨거운 글루건을 갖다 대 화상을 입힌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교사는 직무 정지 처분을 받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27일 중국 장쑤성 펑현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교실 CCTV에는 교사 천 씨가 수업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차례로 불러 벌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천 씨는 먼저 한 남자아이의 손바닥에 뜨거운 글루건을 갖다 댔다. 아이가 손을 급히 빼자 때린 뒤 돌려보냈다.

이어 4세 여아를 앞으로 끌고 온 천 씨는 아이가 피하려 하는데도 글루건으로 윗입술을 두 차례 지졌다. 당시 같은 교실에 있던 남성 교사는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날 저녁 여아의 입술에는 물집이 생겼고, 이후 상처가 악화돼 고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심한 통증에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부모는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저우 씨는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한 뒤 "영상을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4살 아이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SCMP 갈무리

특히 그는 교사의 설명이 CCTV 내용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천 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스스로 다친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실수로 상처를 입혔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사용된 글루건은 교실 장식용 만들기 수업에 사용할 공예 도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현지 교육 당국은 해당 교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또 해당 학급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유치원 측에는 교사 윤리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유치원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장시성에서는 교사 3명이 4세 남자아이를 수차례 폭행하고 어두운 방에 가둔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또 랴오닝성에서는 어린 여아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유치원 교사가 징역 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해당 교사는 아이의 뺨을 때리고 다리를 걷어차거나 머리카락을 잡아 벽으로 밀치는 등 학대를 일삼았으며, 피해 아동은 두피 손상과 정신적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