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목 잘려 죽을 뻔"…밤길 자전거 타고 다리 건너던 중국 여성 아찔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의 한 여성이 야간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중 낚싯줄이 목에 감기는 끔찍한 사고를 당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난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왕 씨는 지난 23일 밤 친구와 함께 푸싱 대교 자전거 도로를 지나던 중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당시 왕 씨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중 갑자기 무언가가 자기 목을 강하게 감아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
어두운 밤이라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고, 달리던 자전거 위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었다. 자전거를 멈추기도 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줄은 계속해서 목을 조여왔다.
왕 씨는 급히 손으로 목 부위를 더듬으며 이를 떼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목을 감고 있던 것이 낚싯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함께 있던 친구도 곧바로 달려와 도움을 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낚싯줄은 끊어졌다.
왕 씨는 "낚싯대에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줄이 스스로 끊어진 것"이라며 "목이 잘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사고 직후 SNS에 목에 남은 상처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공개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람만 스쳐도 목이 화끈거렸다"며 "지금도 당시 일을 떠올리면 두렵다"고 밝혔다.
왕 씨는 자기를 다치게 한 사람을 찾거나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다리 위에서 낚시하던 낚시객 가운데 한 명의 낚싯줄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현지 낚시객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왕 씨는 사고 당일에도 최소 20명가량의 낚시객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자전거 도로는 폭이 좁은 데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뒤섞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도 안전 우려가 제기돼 온 곳으로 왕 씨 외에도 낚싯줄에 다치거나 위험을 겪었다는 민원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다리 관리 당국은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낚시객이 발견될 경우 현장을 떠나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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