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는 쓰레기 더미 속 반려견"…월세 밀린 세입자 충격 '유기'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월세를 두 달째 내지 않은 세입자의 집을 확인하러 갔다가 쓰레기로 가득 찬 방과 방치된 반려견을 발견해 충격을 안겼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원룸 아파트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2일 부동산 중개인 탕 씨가 직접 공개한 것으로, 방 안은 각종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잡동사니가 바닥 가득 쌓여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태였다. 악취도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탕 씨는 영상에서 "냄새가 너무 지독하고 쓰레기가 사방에 널려 있다"며 "서 있을 자리조차 찾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히 방 안에서는 알래스칸 말라뮤트 한 마리가 홀로 남겨진 채 발견됐다. 개는 간간이 짖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오랜 시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SCMP 갈무리

탕 씨는 "세입자는 평소 옷도 깔끔하게 잘 입고 다녀서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보증금으로 월세 한 달 치를 받아둔 상태지만 청소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탕 씨는 해당 반려견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개는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야윈 상태였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지역 주민에게 입양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 광시성 구이린에서도 한 여성 세입자가 3개월 치 월세를 밀린 채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집주인은 집 안이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로 변해 있었고 가구와 가전제품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충칭에서는 월세를 내지 못한 채 사라진 세입자의 집에서 쓰레기와 함께 죽은 고양이까지 발견돼 공분을 산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 살 수 있냐", "게으름과 무책임의 끝이다", "반려동물까지 방치한 건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