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언론자유지수도 올랐다" 14계단 뛴 47위…日 62위·美 64위
국경없는기자회 '2026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
1위 노르웨이·2위 네덜란드…中·北·에리트리아 178~180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한국의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지난해보다 14단계 뛰어오르며 40위권을 회복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30일 발표한 '2026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180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
RSF는 한국에 대해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서도, 구조적인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을 내놨다.
보고서는 "오랜 관행과 비즈니스 이해관계로 인해 언론인이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포퓰리즘적 정치 성향이 언론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 소비 환경의 변화도 언급됐다. RSF는 "많은 인터넷 이용자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적 환경과 관련해서는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정치권은 대체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 왔으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우리 편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언론사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정권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에는 31위까지 상승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에는 70위로 크게 하락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뒤 2018년 43위로 반등하며 약 6년간 40위권을 유지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60위권을 차지했다가 이재명 정부 들어 이번에 40위권을 회복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네덜란드(2위), 에스토니아(3위)가 뒤를 이었다. 이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주요국 중에서는 독일 14위, 영국 18위, 프랑스가 25위에 올랐다.
아시아 주요국 중 일본은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한 62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전년 대비 7단계 떨어진 64위로 밀려났다. 최하위권에는 사우디아라비아(176위), 이란(177위), 중국(178위), 북한(179위), 에리트리아(180위)가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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