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또보다 귀한 장어치어 잡이 '골드러시'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메인주 등에서 치어잡이 철이 시작된 가운데 치어가격은 1kg당 평균 550만원까지 호가한다. 지난해 평균 310만원이었던데 비해 배가까운 가격이다.
이같은 가격 폭등은 주요산지인 일본 등 아시아에서의 공급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유럽이 수자원보호를 위해 수출을 규제한데 따른 것이다. 회귀성 어종인 장어는 인공 부화가 거의 불가능해 수요가 높은 아시아에서는 치어를 잡아, 이를 양식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제 철을 맞은 치어의 포획량이 대폭 줄어든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류 변화로 태평양에서 산란한 장어 치어들이 회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 반대편 사정이야 어찌됐든 미국의 치어잡이 종사자들은 생애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어느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어획량도 풍부해 가격이 1주일새 kg당 440만원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투명한 국수가락처럼 생긴 실뱀장어(치어)는 황금보다 귀한 부가가치를 어부들에게 안긴다.
치어를 사들여 한국에 수출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수출업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부들이 하루 평균 20~40파운드(9~18kg), 운이 좋을 때는 50파운드(22kg)의 치어를 잡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 30,000~40,000달러(3400만원~45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하룻만에 미국인 연평균 소득의 절반 가량을 올리고 있으니 화제도 만발한다.
한 어부는 좋은 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3일간 차안에서 잠을 자며 버티기도 했고 어부들 사이에 몸싸움도 종종 일어난다. 또한 장어는 야행성 어종이기 때문에 어부들은 시즌 내내 하루 평균 세 시간도 못자며 밤을 새워 치어를 낚는다.
이처럼 어부들이 치어 잡이로 큰 수익을 내자 불법 어업 또한 활발해졌다. 폴 르파쥬 메인 주지사는 불법 치어 잡이 행위를 엄격히 감시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무허가 치어 잡이의 벌금을 500달러(56만원)에서 2,000달러(220만원)로 대폭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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