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가 성매매?…국경 넘어 '업소' 12차례 방문, 해외 도피하려다 체포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신매매로 악명 높은 멕시코의 한 사창가에 12차례 이상 드나들고 교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캘리포니아의 한 고위 가톨릭 주교가 해외로 도피하려다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샌디에이고, 뉴욕 포스트,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러 등에 따르면 성 베드로 사도 칼데아 가톨릭 교구 소속 에마누엘 샬레타(60) 주교가 경찰에 붙잡혔다.
샌디에이고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샬레타 주교가 횡령 8건, 자금 세탁 8건 그리고 가중 처벌 대상인 화이트칼라 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체포는 가톨릭 뉴스 매체인 더 필러가 지난달 해당 주교가 교회 부동산 임대료를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하고 나중에 자선기금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이후 이루어졌다.
매체는 샬레타 주교가 이후 자선기금으로 횡령한 금액을 변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42만 7000달러(약 6억 3400만 원)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액수가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8500만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안관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 성 베드로 칼데아 교회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 자금 횡령 가능성을 보여주는 진술서와 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더 필러는 바티칸이 명령한 샬레타 주교에 대한 조사 문서를 입수했다. 해당 문서에는 샬레타 주교가 샌디에이고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정기적으로 국경을 넘어 '홍콩 젠틀맨스 클럽'이라는 성매매 업소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매체가 입수한 사립 탐정 보고서에는 탐정이 주교를 미행하며 그의 출입을 목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콩 젠틀맨스 클럽은 티후아나의 홍등가인 조나 노르테 지역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이 지역은 오랫동안 법 집행 기간과 인신매매 방지 단체의 감시를 받아온 곳이다.
다만 샬레타 주교가 인신매매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는 없다.
의혹이 불거지자 바티칸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샬레타 주교는 올 1월 교황청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몇 주 전까지도 주일 미사에서 설교를 진행했다.
최근 일요 미사에서 샬레타는 자신에게 제기된 돈세탁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저는 주교 생활을 하는 동안 교회 돈을 단 한 푼도 사용한 적이 없다. 오히려 저는 기부금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교회 재정 문제와 제 삶에 있어서 저를 믿고 제 청렴함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은 여러분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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