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후 자살로 위장한 남성…CCTV엔 "살려달라" 녹음, 유족이 밝혔다
태국 유족 방송 출연해 의심스러운 정황 공개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수판부리주에 사는 한 남성은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숙소에 설치된 CCTV 영상에 그의 범행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피해 여성의 친척들이 여러 언론사에 제보하고 지난 4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들은 경찰이 처음에는 자신들이 제기한 우려 사항들을 조사하지 않고 자살로 결론을 내려 했다며, 이에 따라 여성이 정의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족 인터뷰와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남자친구인 토이(49)는 지난달 28일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병원 직원과 피해자의 가족에게 그녀가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여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유족에게 피해자가 약 30분 동안 호흡이 멈췄고, 이로 인해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그녀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친척들은 여성의 입 주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폭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토이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토이에게 따져 물었지만, 그는 피해자를 해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출혈은 자신이 피해자의 몸에서 약을 제거하려다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추가 부검을 요청했고, 앱을 통해 여성의 휴대전화에 접근해 CCTV 영상을 확인하려 했다. 휴대전화를 확보한 후 가족들은 여성이 살해당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토이와 여성이 간통과 질투를 두고 격렬하게 다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여성은 토이가 다른 두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고 비난하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토이는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소리가 녹음됐고, 여성이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가 녹음된 후 녹음이 중단됐다.
카메라에는 토이가 여성을 침실 앞쪽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 모두 알몸이었다. 토이는 여성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천으로 여성의 입에서 무언가를 닦아내는 듯한 모습도 보여줬다. 유족들은 이 영상 때문에 여성이 살해당한 후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족은 방에서 수상한 물질이 든 봉지를 발견했으며 그것이 시안화물일 가능성이 시안화물(청산가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유족에 따르면 경찰은 여성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우울증 병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는 이유로 강간 혐의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과 가족들의 주장이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된 후, 경찰은 더욱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았다. 토이는 이후 수판부리의 한 리조트에서 체포되었지만, 모든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부검 결과가 완전히 나온 후 추가 조사 및 법적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수판부리 무앙 경찰서에 임시로 구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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