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쓸까봐" 세뱃돈으로 금 사들인 열살 소녀…수익률 '깜짝'
중국 허베이성 랑팡 거주…3년 만에 139% 올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3년 전부터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은 10세 '천재 투자 소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랑팡에 사는 10세 소녀는 2023년부터 설날에 받은 '홍바오(붉은 색상 봉투에 담긴 세뱃돈)'로 금을 구입해 왔다. 부모가 대신 써버릴까 걱정돼 현금 대신 금으로 바꿔 보관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중국에서는 춘제 기간 어른들이 아이들이나 미혼자에게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이 소녀는 매년 약 4000위안(약 80만원 상당)을 받았고, 이를 모두 금으로 바꿨다.
처음 금을 샀을 당시 가격은 1g당 약 460위안(약 9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기준 금값은 1g당 1100위안(약 23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1년간 중국 내 금값은 약 60%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추가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소녀는 3년 만에 약 13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약 432톤의 금을 매입했다. 전년 대비 28% 오른 수치로,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벌써 금 30g가량을 모았다"며 "아직 한 번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살 생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나보다 투자 감각이 더 뛰어난 것 같다"며 "금값이 쌀 때 나도 같이 샀어야 했는데 후회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금은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대표적 자산이다. 특히 결혼식에서는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로 금 장신구를 주고받는 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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