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 가정부와 공모…'변태' 남성과 침실에 있던 아내 살해

미국 버지니아주 '이중 살인 사건' 공모 40대 남성 유죄 선고
불륜 끝까지 부인…"나중에 우리 딸 이름 클로이" 편지 발견

아내 살해를 공모한 브렌던 밴필드의 내연녀 줄리아나 페레스 마갈량이스. 출처=NBC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자신과 불륜관계였던 가사도우미와 공모해 가학적 성취향을 가진 남성을 집으로 초대한 뒤 아내와 함께 살해한 남편이 죗값을 치르게 됐다.

최근 NBC,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중 살인 사건'의 피고인 브렌던 밴필드(40)의 가중 살인 2건과 중범죄에 총기를 사용한 혐의, 아동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전직 국세청 요원이었던 브렌던 밴필드는 2023년 2월 24일 자신의 자택에서 아내 크리스틴 밴필드(당시 37세)와 자신의 집을 찾은 이웃 조셉 라이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브랜던 밴필드는 2022년부터 불륜 관계를 시작한 브라질 출신 가사도우미 줄리아나 페레스 마갈량이스와 공모해 아내를 살해하고, 사건을 외부 침입에 의한 범행으로 위장하려 했다.

사건 당일 아침 마갈량이스는 911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다쳤다"고 신고했고, 전화를 넘겨받은 브랜던은 "모르는 남성이 집에 침입해 아내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살해를 공모한 브렌던 밴필드의 내연녀 줄리아나 페레스 마갈량이스. 출처=CNN

언론에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브랜던 밴필드가 "여기 누군가 있다. 내가 그를 쐈다. 그가 아내를 찔렀다. 목에 여러 상처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선 위층 침실에 아내인 크리스틴 밴필드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조셉 라이언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지만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강도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수사 끝에 2024년 브랜던 밴필드를 체포했다.

불륜녀였던 마갈량이스는 이에 앞서 2023년 체포됐다. 그는 "'가학적 성취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짜 계정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조셉 라이언은 '성적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집에 찾아왔다"며 "그를 유인한 브랜던 밴필드는 이혼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랜던 밴필드는 집 근처에서 마갈량이스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들어가 라이언에게 총을 쐈고,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마갈량이스도 라이언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랜던 밴필드는 "라이언이 흉기로 아내를 찌르고 있어 그에게 총을 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마갈량이스와는 진지하지 않은 관계였으며, 자신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외도한 바 있기 때문에 불륜 때문에 아내를 살해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갈량이스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나중에 우리 딸은 클로이, 아들은 로비라고 이름 짓자'는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드러나자 브랜던 밴필드는 "아내가 사망한 후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배심원단은 마갈량이스의 증언과 함께 혈흔 패턴, 휴대전화 교체 시기, 그가 범행 한 달 전 총기를 구입한 사실 등 증거를 토대로 브랜던 밴필드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브랜던 밴필드의 공판은 오는 5월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가중 살인 혐의가 인정될 경우 밴필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