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그만둔 40대 여성 '사랑의 테크닉' 가르쳐 50억 벌었다

중국 여성, '플러팅 강의' 1회당 1800만원…여성 수강생 밀물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국에서 '성적 지능의 대모'로 불리는 한 40대 여성이 '플러팅하는 법'을 가르치며 약 50억 원을 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성 창사 출신의 40대 후반 여성 저우 위안은 은행원으로 일하다 미용실을 차린 뒤 '블랙 앤 화이트 성적 지능 학교'를 설립했다.

'성적 지능의 대모'로 불리는 저우는 최근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이는 방법을 다루는 강의 영상을 게재했고,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그의 SNS 계정 팔로워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강의에서 저우는 성적 지능을 '성적 능력, 심리적 통찰, 개인적 매력을 결합해 남성을 끌어당기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눈맞춤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눈과 몸으로 X자 형태를 만들어라"라며 "몸이 경직되면 차갑게 보일 수 있다. 고개는 고정한 채 눈만 움직이면 훨씬 부드럽고 매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플러팅할 때 사용하는 말투를 가르치며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고, 단어 끝부분의 음정을 살짝 올려라. 가장 중요한 건 남편에게 도움을 청할 때는 반드시 칭찬부터 해라"라고 조언했다.

저우는 이 밖에도 유혹적인 문구, 몸짓, 패션 팁 등을 온라인·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공유한다. 온라인 강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영상을 포함해 9.9위안(약 2000원)부터 시작하며, 소수 대상의 고급 워크숍은 1회당 8만 8000위안(약 1836만 원)에 달한다.

저우의 유료 강의 수익은 2400만 위안(약 50억 원)을 넘었고, 수강생은 수만 명에 이른다. 그는 심리상담사 및 생식 건강 컨설턴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해당 자격의 공식 검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저우의 회사는 성인용품과 미용·의료 관련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남부 샤먼에서 이틀간의 '섹시 계시' 캠프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그는 수강생들과 함께 노출 있는 속옷을 입고 '신체 쾌락의 과학'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우는 행사 중 성에 관한 지혜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저우 회사에서 일했던 한 전직 직원은 "오프라인 수업은 여성 전용이고, 내용이 상당히 대담해서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직원에 따르면 참가자 상당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로, 부부 관계 문제를 극복하고자 수업을 들었다.

한 수강생은 "저우는 정말 매력적인 멘토다. 이 강의는 내 몸을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수업에서 배운) 관능미가 내 결혼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우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저우의 강의를 정부 양성 과정에 비유했고, 또 다른 이들은 "여성에게 존엄성 희생을 요구하고 남성에게 아첨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저우는 "내 강의는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성적 지능을 높인다는 건 친밀한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이를 행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러한 논란은 성평등 가치와 유료 자기계발 산업의 윤리성에 관한 사회적 논쟁으로도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저우는 성공한 여성들의 연애·결혼 불안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이 사업은 언제든 포르노 산업의 회색지대로 미끄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우는 자기 비하를 자기 계발로 포장해 여성을 대상화하고, 공공의 도덕성을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지난달 23일 기준 저우의 SNS 계정은 차단됐고, 관련 강의도 모두 삭제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