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호다 니쿠 "이게 학살이 아니면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란 출신 모델이자 유튜버 호다 키구가 한국어로 이란 반정부 시위의 참상을 전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호다 니쿠는 11일 자신의 유튜브에 ‘이란의 자유를 위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켰다"며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시위를 이어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한 물리적 진압을 했고,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란 사람들은 다시 한번 큰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기본적인 전화 통화도 못 하게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란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더 널리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남긴다"며 "이란에 대한 뉴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란 사람들의 용기를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호다 니쿠는 또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한 뒤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학살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지금 이 영상은 현대사에서 가장 용기 있는 장면 중 하나"라고 다시 한번 글을 남겼다.
호다 니쿠는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뒤 이란의 수많은 규제를 피해 한국으로 홀로 이주했다. 배우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그는 현재 5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화폐 가치 급락에 따른 경제난을 배경으로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 인권단체인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16일째를 맞은 12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648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공식 추산으로 사망자가 6000명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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