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도 돈 내고 펴야 하나, 닭장보다 좁다"…저가 항공사 좌석 논란[영상]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의 신규 개편 좌석 승객들 불만 '폭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의 신규 개편 좌석을 둘러싼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항공사 측에서 좌석 수를 늘리기 위해 승객의 공간을 과도하게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은 최근 보잉 737기종 43대에 대해 좌석을 개편했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좌석 간격을 줄여 38인치(약 96㎝)에서 28인치(약 71㎝)로 줄이고 한 줄을 추가해 수용 인원을 늘렸다. 이때 좌석이 한 줄 더 추가되면서 승객들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사라지게 됐다. 또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없게 했다.
논란의 발단은 한 가족이 웨스트젯 항공편에서 촬영해 레딧에 올린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는 한 노부부가 앞좌석에 무릎이 완전히 닿아 다리를 뻗지 못한 채 불편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인 딸은 "웨스트젯이 좌석을 바꿨고 기본요금 좌석의 다리 공간이 이 정도"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속 어머니는 "다리를 좀 펴볼 수 있겠느냐"는 말에 "불가능하다"며 "한쪽 다리는 남편과 함께 가운데 공간을 나눠 써야 할 것 같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딸은 "다른 한쪽 다리도 움직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거냐?"며 씁쓸해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먼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그냥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겠다", "돈 내고 고문받는 꼴", "비상 착륙이나 난기류 상황에서 너무 위험해 보인다", "닭 사육장보다 공간이 적다"며 항공사의 수익 중심 사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웨스트젯측은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내를 설계했다. 다양한 상품 선택지를 원하는 수요에 따라 고객들이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좌석 축소 논란은 웨스트젯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국 공공정책 연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1980년대 이후 평균 좌석 공간이 2~5인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약 35인치 수준이던 좌석 간격은 현재 평균 31인치 안팎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스피릿항공이나 위즈에어 등은 좌석 간격이 28인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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