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수영하다 구조물 올라가 성관계…"해변까지 소리, 조명 쏴 제지"

덴마크 남성·태국 여성 경찰에 적발
여성 "술 취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 인근 바다에 떠 있는 폰툰(부유식 구조물)에서 성관계한 덴마크 남성과 태국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발생했다. 당시 해변에서 조개를 줍고 있던 태국인 남성 바스(27)는 남녀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바스는 "좀티엔 해변 해안선을 따라 걷고 있었고, 주변에는 저녁 분위기를 즐기거나 휴식하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그런데 바다 쪽 폰툰 위에서 완전히 벌거벗은 외국인 남성이 여성 위에 올라타 성행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폰툰은 바다 위에 설치된 부유식 구조물로,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다.

이어 바스는 "당시 여성이 내는 큰소리는 해변까지 들려왔고, 이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라며 "해당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휴대전화로 두 사람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SNS 갈무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조명과 음성 경고로 이들에게 행동을 중단하고, 옷을 입고 해변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남성은 덴마크 국적자, 여성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태국 여성은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이라며 당시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져 충동적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해변에 가기 직전 외국인 남성을 처음 만났고, 함께 바다에서 수영하던 중 상황이 예기치 않게 성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이전에는 그런 행동을 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여성은 파타야 출신이 아니라며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충돌이 격화되면서 보다 안전한 거처를 찾기 위해 파타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연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지만, 형사 처벌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 같은 행동은 공공장소 음란행위 혐의에 해당한다. 이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관광지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다시는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훈방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