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편 성매매" 10만원짜리 온라인 점괘…남편 외도 신고한 아내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가 점쟁이 말을 믿고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자, 참다못한 남편이 아내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우후 시 출신 여성 A 씨가 남편을 불륜 혐의로 고발했다.
A 씨는 온라인에서 500위안(약 10만 원)을 주고 한 점쟁이에게 점사를 봤다. A 씨가 점쟁이에게 문의한 내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나, 남편의 외도에 관해 물은 것으로 파악된다.
점쟁이가 "남편이 다른 여성들과 호텔에 투숙하고, 심지어 성매매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에 A 씨는 남편의 불륜을 확신했고, 남편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 씨는 이미 500위안을 냈기 때문에 점쟁이의 점사가 정확하다고 믿었고, 다른 사람들도 이 점쟁이가 매우 정확하다고 해서 쉽게 신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가 새벽부터 점쟁이에게 쉬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더는 못 참겠다. 이런 삶은 견딜 수 없다"고 토로하면서 누명을 벗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은 A 씨의 미신적 행동을 비판하는 동시에 부부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사건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남편은 정말 억울해 보인다. 근데 아내가 남편의 불륜 고백을 유도하기 위해 방법을 쓴 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심으로 바람을 피웠다면 회개하고 보상해라.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내와 이혼해라"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한 누리꾼은 "나 역시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꿈을 꾼 적 있다. 잠에서 깬 이후 하루 종일 남편을 무시했다. 마침내 남편이 '왜 그러냐'고 물었을 때 저는 웃었고, 결국 남편이 화가 났다"는 일화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중국 중부 출신의 한 여성은 남편의 불륜을 예견한 점쟁이의 주장을 믿었고, 그 결과 남편이 실제로 외도해 이혼했다.
이후 이 여성은 남편에게 90만 위안(약 1억 81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으나, 같은 점쟁이에게 80만 위안(약 1억 6100만원)이 넘는 사기를 당하는 결말을 맞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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