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많이 먹어 배 나온 줄"…14세 때 출산한 日여성, 8세 아들과 방송 출연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학생 때 많이 먹어 배가 나온 줄 알았던 여학생이 알고 보니 임신 5개월째였다며 홀로 출산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일본 아메바TV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최강 싱글 마더 특집'을 꾸며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여성들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야마구치 코히메 미나미 씨(22)다. 그는 14세 때 임신해 현재 8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나미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동갑내기 친구와 관계를 해서 임신했다. 당시 입덧 등 신체 변화가 전혀 없었다"라며 "동아리 활동으로 배구 하고 있었는데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건 어머니와 함께 라면가게에 갔을 때라고. 당시 미나미 씨가 라면 곱빼기와 밥을 두 그릇씩 먹는데도 배고파하며 왕성한 식욕을 보이자, 어머니는 "네 배가 너무 크지 않아?"라고 지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임신 사실을 깨닫지 못하던 미나미 씨는 단순히 많이 먹어서 배가 나온 줄 알았다고. 어머니가 재차 의아해하자, 미나미 씨는 다음 날 편의점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했고 그 결과 '두 줄' 양성이었다.
이때 미나미 씨는 임신 5개월이었다. 임신을 알게 된 날 중학교 체육복을 입고 배를 내민 미나미 씨의 사진을 본 패널들은 "진짜 중학생이었네", "대박이다", "확실히 배부르게 먹으면 저 정도로 나오겠네" 등 그가 임신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다는 점을 납득했다.
이후 미나미 씨는 낙태할 수 있는 기간이 단 한 달밖에 남지 않아 가족들과 매일 토론했다고 한다.
그는 "14세라서 일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결혼도 할 수 없어서 '열심히 일할 테니 낳게 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라며 "아이를 생각해도 14세의 엄마에게 길러지면 행복할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임신 판정을 받았을 때는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임신한 것은 내 책임이기도 하다. 남자 친구는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마음대로 살아라'라고 말하고 이별했다"고 밝혔다.
고민 끝 미나미 씨는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결국 출산을 결심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8살 아들도 등장해 "엄마는 평상시 엄격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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