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어린 남성 낚은 40대 싱글맘, 초스피드 결혼…"주 2회 함께 목욕"
日 러브스토리 화제…방송 스튜디오 환호성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7세 나이 차 연하남과 초스피드로 재혼한 40대 싱글맘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0일 일본 아메바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는 17세 나이 차를 자랑하는 메구미 씨(49·여), 하즈메 씨(32·남) 부부가 출연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마치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처럼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메구미 씨는 소파에 누워 있는 하즈메 씨 다리 위에 머리를 대고 누우며 "내 머리를 더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다"고 애교부렸다.
부부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함께 목욕하고 여전히 같은 침대에서 잔다고. 게다가 같은 직장에 다녀 24시간 붙어 있는 잉꼬부부라고 자랑했다.
사실 집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메구미의 전혼 자녀인 리리 씨(18)도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이 처음 만난 건 8년 반 전, 공통의 친구가 주최하는 패션계 행사 자리에서였다. 당시 40세의 싱글맘이었던 메구미 씨는 23세의 하즈메 씨에게 첫눈에 반했다.
메구미 씨는 "신에게 '이상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던, 그 이상형 그대로였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하즈메 씨는 "세련된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17세 나이 차가 나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메구미 씨는 자신의 나이와 아이를 둔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데이트했으나, 데이트 신청은 항상 메구미 씨가 했다고 한다.
그러다 메구미 씨는 하즈메 씨로부터 "저를 좋아합니까?"라는 단도직입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메구미 씨는 곧장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즈메 씨는 "저는 메구미 씨가 사이좋게 지내는 연상의 누나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하즈메 씨는 "연상의 미혼모와 만나는 건 그만둬라"라는 주변의 반대에 메구미 씨에게 호의를 표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두 사람을 밀어준 건 동네의 한 떡집 주인이었다. 연애 상담에 능한 주인은 메구미 씨에게 "하즈메 씨에게 꽃다발을 건네라"라고 조언했다.
이에 메구미 씨는 하즈메 씨의 생일에 꽃다발을 선물했고, 이를 계기로 하즈메 씨가 메구미 씨를 더욱 신경 쓰게 됐다. 심지어 하즈메 씨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기도 했다고.
이윽고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결혼까지의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사귄 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 하즈메 씨는 메구미 씨에게 프러포즈하고 부모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하즈메 씨의 부모는 "당장 헤어져라"라며 크게 반대했다.
그러자 하즈메 씨는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니까 부모님께서 언젠가 반드시 이해해 주실 것"이라면서 메구미 씨를 설득해 프러포즈 후 불과 1시간 만에 혼인신고 했다.
이후 하즈메 씨는 메구미 씨와 그녀의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데리고 부모를 다시 찾아갔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메구미 씨의 딸 리리가 하즈메 씨 아버지 머리를 보고 "대단하다! 반짝반짝하다!"라고 감탄해 분위기가 단번에 누그러졌다고 한다.
아울러 하즈메 씨의 어머니는 "이런 귀여운 아이를 지금까지 훌륭하게 잘 키워왔다. 앞으로는 우리한테 의지해도 된다"며 메구미 씨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딸 리리 씨는 아버지가 돼준 하즈메 씨에 대해 "오빠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굉장히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부부 사연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멋지다"고 박수를 보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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