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 절반 "종전시 젤렌스키 물러나야"…14%는 "기소해야"

KIIS 여론조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9.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절반 이상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3일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우크라이나 영토 내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36%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이 끝난 후 정계를 떠나는 게 낫다고 답변했다.

16%는 대통령직은 내려놓고 정계엔 남아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14%는 형사 기소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답변은 25%로 집계됐다. 나머지 9%는 답변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임 대통령이자 정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유럽연대당 대표에 대해선 46%가 정계를 떠나는 게 낫다고 답했다. 형사 기소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였다.

포로셴코 대표가 전쟁 후 대통령직이나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는 답은 9%로 집계됐다. 14%는 정계엔 남아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7%는 답변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당선됐다. 5년 임기는 지난해 끝났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계엄령과 전시 내각 선포로 통치를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이 해제된 후 대선을 실시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전쟁이 끝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