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긁은 복권 10억 당첨…스무살 여성 "매주 100만원씩 받겠다"

로또에 당첨된 브렌다 오벵-베가. (로또 퀘백 갈무리)
로또에 당첨된 브렌다 오벵-베가. (로또 퀘백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캐나다의 20세 여성이 로또에 당첨돼 100만 캐나다달러(약 10억 519만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야후 캐나다, 시티뉴스 몬트리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렌다 오벵-베가는 최근 근무 중 쉬는 시간에 스크래치 즉석 복권을 긁었다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맞이하게 됐다.

그림 세 개가 일치하면 당첨되는 즉석 복권에서 '돼지 저금통' 세 개가 나오면서 1등에 당첨된 것이다.

브렌다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어서 로또 용지를 계속해서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알린 뒤 하루 동안 쉬면서 흥분을 가라앉혔다.

해당 복권은 4달러(약 4000원)짜리로, 최고 상금의 당첨 확률은 150만분의 1이다.

당첨자는 당첨금 수령 방식으로 매주 1000달러(약 100만 5000원)의 연금 또는 100만 달러 일시불 중 선택하면 된다.

브렌다는 목돈 대신 매주 지급받는 방식을 골랐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평생 보장받아 집을 사겠다는 게 그의 목표이다.

이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시불로 받아서 예치시켜 놓는 게 더 이득이다", "당장 목돈을 굴리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텐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걸 생각하면 무조건 한 번에 받아야 한다", "은행에 넣고 이자 2%만 받아도 한 달에 200만 원씩 나오는데 일시불로 받아야지" 등 일시불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브렌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지혜롭다. 10억 있으면 기쁨에 취해 흥청망청 쓰다가 탕진하고 인생 망할 것 같다", "아직 스무살이니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20대에 안정적인 경제력이 얼마나 중요한데", "나이 어린 평범한 여자가 큰돈 갖고 있다고 소문나면 무슨 일 일어날지 모른다", "나도 복권 당첨되면 저렇게 연금으로 받고 싶다. 감당할 자신이 없다", "절제력 부족하면 매주 받는 게 낫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