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쓰는 커피머신의 재질·색깔이 '이것'이면…암 발병 위험 ↑

검은색·플라스틱 커피머신에 발암물질인 염료와 난연제 사용

커피머신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검은색 플라스틱 커피머신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매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검은색 플라스틱에 암 유발 화학물질과 난연제가 높은 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커피머신을 포함한 다양한 주방용품과 전자제품은 다양한 색상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녹여 결합한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색상이 흉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플라스틱 제품이 검은색을 띠도록 '카본 블랙'이라는 염료를 추가한다.

카본 블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라는 발암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어 지난 2020년 국제암연구소(IRAC)가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또한 제조업체들은 전기 화재로부터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브롬화 난연제(BFRs)와 유기인산염 난연제(OPFRs)를 추가한다. 그런데 지난 2024년 케모스피어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을 고농도로 함유한 제품에 노출되면 발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신경독성과 호르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난연제를 사용한 커피머신이 파손되거나 끓는 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암 물질이 녹아 커피로 스며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암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연구진이 20년간 1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추적한 결과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0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단체 '독성 없는 미래'(Toxic-Free-Future)의 과학정책 담당자 메건 류는 "기업들은 플라스틱 전자제품에 독성 난연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독성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독성 플라스틱을 줄이고 더 안전한 화학물질과 재료로 전환하며, 플라스틱 성분을 비밀로 유지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비스페놀 A(BPA)가 없는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기계를 정기적으로 세척하며 정수된 물을 사용하라고 권장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