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20명과 동시 교제한 여성…"선물 받은 아이폰 팔아 집 계약"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최근 여장을 한 남성과 관련한 사기 사건이 밝혀지면서 이전에 온라인에서 1000만 회 이상 조회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자매(Sister Hong)'이라 불리는 중국 난징 출신의 30대 남성이 여성으로 가장해 수백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선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전 사건은 9년 전, 한 여성이 아파트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명의 남자에게서 돈을 뜯은 사건이다. 그는 6개월 만에 20명의 남자와 교제했다.
그녀는 남성들에게 새 아이폰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기기를 판매해 12만 위안(약 2360만 원)을 모았고 이를 아파트 계약금으로 사용했다.
2016년 당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선전의 한 회사에서 1년간 사무원으로 일했다.
눈에 띄지 않던 여성은 고향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녀의 동료들은 나중에 그 여성이 6개월 동안 20명의 남성과 동시에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의 아파트 계약금은 데이트 상대들이 사준 새 아이폰으로 충당됐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전자제품 거래 플랫폼의 한 직원은 언론에 해당 여성이 휴대전화를 거래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한 여성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새 아이폰 20대를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미개봉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휴대폰 한 대가 6000위안(약 115만 원)이 넘게 팔렸다. 그녀가 받은 돈은 총 12만 위안(약 2312만 원)이 넘었다"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동료 중 한 명은 그녀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그녀가 그런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성격도 활발하고 우리랑 잘 어울리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돈 때문에 이런 짓을 할 줄 몰랐다. 우리 회사에서 그녀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성이 법적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사건을 최근 벌어진 홍자매 스캔들과 비교하며 그녀의 계략이 더 정교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존경한다. 멀티태스킹의 대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자매 스캔들은 이달 초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사로잡았다. 여장 남성은 10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몰래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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