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쓰러진 여성…구급차 안에서 집단 성폭행 당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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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열사병으로 쓰러진 인도의 한 여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피해자 A(26) 씨는 지난 24일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서 국가방위군 신병 모집 체력 검사를 받던 중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A 씨는 현장에 배치돼 있던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A 씨는 의식이 반쯤 회복됐을 무렵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사이 여러 사람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구급차는 3.5㎞ 거리에 차로는 10분 남짓 걸리는 병원까지의 구간을 오랜 시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구급차가 경로를 이탈해 주행 중인 장면이 담겼다.

피의자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구급차 운전자와 차량 정비사 2명을 체포하고, 구급차에 3~4명이 타고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따라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피의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 당시 구급차에 여성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심각한 절차 위반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사건과 관련해 록잔샤크티당(LJP) 대표 치라그 파스완은 "범죄가 통제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하게 되어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가 범죄자들 앞에 굴복하고 있다"면서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진짜 문제는 왜 이런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다. 정부가 시의적절한 조처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