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주방 소파 안 가리고 性파티"…'억대 연봉' 전용기 승무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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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억대 연봉의 전직 전용기 승무원이 슈퍼 리치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출간해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용기 승무원으로 7년간 일한 다니엘 스타이론(41)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더 마일 하이 클럽: 전용기 승무원의 고백'을 통해 부유층 고객들과 함께 비행하며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2015년 당시 32세였던 다니엘 스타이론은 꿈에 그리던 전용기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다. 억대 연봉과 고급 리조트 여행, 풍성한 복리후생 등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조건이었다.

두 번의 전화 인터뷰 내내 조종사는 전용기 소유주의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언급하며 한 달 중 절반은 가족과, 나머지 절반은 여자친구들과 비행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종사는 소유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내에서 여자친구들과 난잡한 파티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한 달에 한 번만 비행기를 탄다. 그러니 레즈비언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이론은 고객 중 일부는 "불행한 인간의 기쁨을 빼앗아 가는 흡혈귀"였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제대로 된 테킬라를 채워두지 않았다며 질책했다. 거식증인 상태에서 음식에 집착하며 모든 것을 세세하게 관리하기도 했다. 한 승무원은 아침 샌드위치가 충분히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한 여성은 스타이론을 난류 속에 강아지가 흔들렸다고 밀친 적도 있다. 스타이론은 "그녀는 배에 탄 어떤 사람보다 개들에게 더 잘 대했다"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는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열대 섬 생마르탱에서 샴페인을 조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였다고 털어놨다. 고객은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샴폐인을 요구했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스타이론은 "저는 거기 서서 '샴페인은 없어. 사람들은 밖에서 빵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신은 나한테 샴폐인에 2만 달러를 쓰라고 하는 거냐'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어느 날은 임신한 아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며칠 후에는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거물을 보기도 했다. 스타이론은 "여자로서 그런 일에 연루된다는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비행 중에는 성관계도 종종 일어났다. 스타이론은 "보통 욕실이나 주방, 아니면 바로 소파 위에서. 그들의 집 아닌가. 전용기는 마치 날아다니는 거실과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다 가진 것 같았지만 정반대였다. 정말 자신감이 없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려고만 한다. 어떤 남자는 비행기를 여러 대 소유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졌지만 머리숱에 집착했다"고 했다.

결국 스타이론은 항공업계를 떠나 피부 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화려함은 덜하지만 훨씬 더 평화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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