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외 식량 프로그램 44개 종료…250만명 이상 식량 위기

지난 주 '진보 식량' 프로그램 이어 '맥거번-돌' 프로그램 종료
맥거번-돌, 2023년 취약 아동 250만명에 급식 제공

아프리카 레소토 부타부테구의 한 주민이 자신의 채소밭에 물을 주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농무부(USDA)가 저소득 국가 아동을 위한 학교 급식 지원 사업인 '맥거번-돌 식량교육 프로그램'의 17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DA는 의회 보좌진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원조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농무부 대변인은 1월 20일 발효된 행정명령에 따른 해외 원조의 미국 국익 일치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진보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Food for Progress)의 27개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 이은 조치로, 두 프로그램은 미국의 해외 원조 사업의 핵심 축을 이뤄왔다. USDA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강행한 44개 사업 종료로 온두라스, 키르기스스탄, 시에라리온, 네팔 등의 취약 계층 아동에 대한 식량 지원이 끊겼다.

맥거번-돌 프로그램은 2023년 한 해 동안 250만 명의 해외 취약 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총 2억 48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으로 미국산 곡물 3만 7000여 톤을 해외에 보냈다.

이번에 종료된 17개 프로젝트 중 12개는 카톨릭 구호단체(Catholic Relief Services, CRS)가 운영 중이었다.

하이디 디아스 온두라스 CRS 대표는 "우리 프로그램이 1700개 이상의 농촌 학교에 재학 중인 9만 7000명의 아동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성장장애 문제가 보고되는 곳들이다.

디아스 대표는 "그 동안 미국의 식량 지원으로 이 곳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적어도 하루 한끼나마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고, 이것이 미국으로의 이민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었다"며 "앞으로 이 곳에서 더 강한 절박함과 더 많은 이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개발처(USAID) 폐쇄를 추진하는 등 정부를 효율화한다며 막대한 해외 원조 예산을 삭감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