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대미 무역흑자 줄이기 비상…"미국산 LNG 수입 확대"

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알래스카 LNG업체와 계약 협의 중

라이칭더 대만 총통.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대만이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에 이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에 나섰다고 대만 중앙 통신사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와 국영 석유회사인 CPC는 미국 알래스카 소재의 LNG 수출업체와 공급 계약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일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하고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효 직전 연기한 데 이어 이날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 베트남, EU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미국산 LNG와 원유 등에 대한 구매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해 무역흑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80% 이상 급증해 역대 최대 규모인 649억 달러(94조 원)를 기록했다. 대만은 지난해 전체 LNG 수입량의 약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수입 LNG의 나머지 대부분은 호주와 카타르로부터 들어온 장기 계약 물량이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