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넓은 사우디에 팔 국가 세우든지" 네타냐후에 아랍 맹폭(종합)
"가자 땅이 팔레스타인에 갖는 의미 전혀 이해 못하는 사고방식"
"국제법 명백히 위반…가자지구 파괴·학살하고 책임감 못 느껴"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에 세우면 어떠냐고 발언한 데 대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의 발언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러한 발상은 단순한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자행하는 지속적인 범죄 행위를 은폐하려는 의도를 지닌 발언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네타냐후의 발언에 대해 형제 국가들이 보여준 비난과 반대, 전면적 거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극단적이고 점령을 정당화하는 사고방식은 팔레스타인 땅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갖는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살아갈 자격조차 없다고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파괴하고 수만 명을 학살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이나 도덕적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네타냐후의 발언을 "선동적이며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독립된 주권 국가를 수립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의 발언을 "개탄스럽고 도발적인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언론인 야아코브 바르두고와 TV 인터뷰에서 사우디와의 외교 정상화 가능성을 논의하던 중 바르두고가 "사우디 국가(수립) 없이는 진전이 없다"고 팔레스타인 국가수립을 잘못 말하자 "팔레스타인 국가(를 말하는 거냐)? 아니면 팔레스타인 국가를 사우디에 세울 수도 있겠지. 사우디는 땅이 넓으니까"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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