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줄줄이 하락세…중의원 해산 전략에 먹구름-블룸버그

언론 3사 모두 지지율 하락세…낙폭 최대 12%p
"민생 직결된 마이넘버 문제 해결 못하면 가을 이후 조기해산 곤란"

13일 일본 도쿄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6.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전략에도 먹구름이 끼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마이니치신문·교도통신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아사히 기준 4%포인트(p)가 떨어진 42%, 교도통신 기준 6.2%p 내린 40.8%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는 전월 대비 12%p 하락해 33%로 집계됐다. 반대로 비지지율은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마이넘버 카드' 오류가 꼽힌다.

기시다 내각은 한국의 주민등록증 격인 마이넘버 카드를 디지털화하려 했으나 곳곳에서 오류가 속출하는 바람에 담당 장관에 이어 기시다 총리가 사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인 쇼타로 전 총리 정무 비서관이 2022년 말 관저에서 친척들과 사적으로 송년회를 열었다가 사진이 유출된 점도 실책으로 지적받았다.

저출생 관련 대책도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특히 민생과 직결된 마이넘버 문제와 관련해 정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가을 이후 조기 해산 계획은 곤란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올가을까지" 마이넘버 관련 기존 데이터 및 시스템을 총점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을 이후'라는 시점은 기시다 총리의 방위비 예산 60% 확대 계획에 대한 재원 마련 안을 발표하는 시점과도 관련이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세 및 저출생 정책 재원 마련에 관한 논의를 연말로 미뤄둔 상황. TBS뉴스에 따르면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번이 절호의 해산 기회"였다는 아쉬운 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기시다 총리는 현직 중의원의 임기는 2025년까지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지만,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자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지만 신생 정당인 일본유신회에 의석을 뺏길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