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韓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 참배…日언론 상세 보도
NHK, '한국인 원폭 희생자' 자국내에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점 지적
두 정상이 역사 문제 직시·관계 개선 노력 보여주려는 목적 -닛케이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공동 방문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일본 언론도 한일 정상의 첫 공동 참배를 일제히 보도했다.
21일 중도 진보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의 첫 위령비 참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참배가 지난 7일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추진됐다는 점도 짚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란'이라는 부제를 달고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목숨을 잃은 한국인 희생자에 대해 기사 절반가량을 할애해 설명했다.
NHK는 한국인 희생자의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 정부가 국내외 원폭 피해자에게 발급하는 '피폭자 건강수첩'을 받은 사람 중 한국 거주자가 1800여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조차 피폭자의 실태가 언론 등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양국 정상 부부가 위령비를 참배하는 모습을 가장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도했다.
닛케이는 위령비 참배를 통해 한일 정상이 함께 역사 문제를 직시하면서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두 나라에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논평했다.
또 일본 총리가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한 것은 1999년 8월6일 오부치 게이조 총리 이후 24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에 의해 세워졌으며 총 2802명의 이름이 실린 명부가 봉납 돼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히로시마현(県)의 한국인 피폭자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송구하다고 했다.
위령비 방문에 대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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