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피습사건으로 중의원 해산 앞당겨지나…4·23 보선 결과 주목
전문가 "습격 사건이 日 국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습격 용의자의 동기에 달렸다"는 분석도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폭발물 피습 사건이 오는 23일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보선에서 기시다 정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조기에 중의원 해산을 단행하는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 피습 사건은 총리가 중의원 보궐 선거 응원차 가두연설을 나선 지난 15일 발생했다. 연설 직전 폭발음이 들렸으나 총리는 무사했다. 총리는 자리를 옮겨 시내의 다른 장소와 지바현(県) 등에서 연설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17일 보도된 ANN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2%포인트(p) 상승한 45.3%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을 이래 옛 통일교와 자민당 간 유착관계 및 국장(國葬) 실시 등으로 비판받아 왔다.
여기에 지난 2월 비서관 동성애 혐오 발언 및 총리 아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 등 잇단 파문으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0%대를 기었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평가하는 중의원 5보선은 '중간 선거' 격으로, 그 결과가 중의원 해산 시기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DC 랜드 연구소 소속 아오키 나오코 연구원은 "(습격) 사건은 국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오키 연구원은 이 영향이 자민당에 유리한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기세가 붙은 김에 총선거를 단행할 거라는 억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선은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 1구 외에도 지바 5구, 야마구치 2·4구에서 중의원 선거가 치러지며 오이타 선거구에서는 참의원 선거가 열린다. 자민당의 목표는 기존 지바와 야마구치에 더해 추가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 소중한 선거를 마지막까지 치러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오이타현으로 향했다.
정치평론가이자 전 자민당직원이었던 다무라 시게노부는 기시다 총리가 사건 후에도 유세를 계속함으로써 "본인이 어찌 되든 직책을 다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무라는 이로써 일반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학 교수는 피습 사건이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용의자의 동기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과 같이 옛 통일교와 관련이 있는 경우, 자민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리를 습격한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의 16일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의원 보선에서 야마구치 4구를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은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도 요미우리와 같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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