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바이오?…빅파마들, 현금만 250조 쌓아놨다
상위 23개 빅파마 현금성자산 2085억달러…구매력 충분
최근 화이자, 항암기업 시젠 인수에 430억달러 투자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이 250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전 세계 10위권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스위스(CS)의 회계 부정 등으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형 제약사들은 인수합병이나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24일(현지시간) 상위 23개 빅파마가 현재 2000억달러(약 258조4000억원) 넘는 현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려운 바이오시장에서 인수합병(M&A) 활동은 곧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는 특히 일부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은 더 적극적인 사업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며 최근 화이자가 항암 기업 시젠을 인수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바이오센추리는 시가총액 300억달러가 넘는 빅파마 23곳이 지난 2022년 공시한 실적을 분석했다. 2022년 12월 기준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 유가증권 등을 합하면 2085억달러에 달했다. 해당 23개 기업은 본사 기준으로 미국 기업이 12개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유럽(5개), 일본(3개), 영국(2개), 호주(1개)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항암, 면역학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주로 포함됐다.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가 각각 235억달러와 227억달러 규모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190억달러, 프랑스 사노피가 14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바이오센추리는 또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외에도 매출채권이나 미수금(AR)까지 고려한다면 더 큰 구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3개 기업이 보유한 AR은 1610억달러에 이른다. 현금성자산에 이를 더하면 모두 3700억달러(약 478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보유 주식과 부채를 거래에 활용하면 구매력을 더 높일 수 있다. 가령 지난 13일 시젠을 인수했던 화이자는 총 430억달러 규모 거래 중 310억달러를 장기 차입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오센추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구매자 시장에서는 파이프라인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구매력을 갖춘 빅파마들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더 많은 M&A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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