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몰리는 글로벌 제약사들…바이오엔테크, 생산시설 인수

노바티스 보유 시설 인수해 mRNA 의약품 생산 예정…아시아 시장 강화
우시바이오로직스·MSD도 싱가포르에 생산시설 확보 추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싱가포르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향후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바이오엔테크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자회사 '바이오엔테크 파마수티컬 아시아태평양'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현지에 보유 중인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조시설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향후 이 시설을 mRNA 기반 의약품 제조시설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본부로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 또한 바이오엔테크가 당분간 이 시설을 코로나19 백신 등 mRNA 기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향후 세포치료제 등 현재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를 통해 최첨단 mRNA 제조시설 설립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해당 지역에서 임상 연구와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상업적 공급 역량을 신속하게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 지원을 받아 오는 2023년 말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의약전문지 엔드포인트는 바이오엔테크가 향후 이 시설을 통해 연간 백신 수억 도스(1회 투여량)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이오엔테크가 2024년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약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2021년 봄 싱가포르를 아시아지역 본부로 선정하고 2023년까지 제조시설을 새로 지어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초에는 아프리카에 말라리아, 결핵,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또는 암 치료 등을 위한 mRNA 백신·치료제 생산을 위해 모듈식(조립식) 백신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바이오엔테크 외에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또한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연구개발 및 대규모 의약품 제조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 MSD(머크앤컴퍼니) 또한 싱가포르에 5억달러(약 6565억원)를 투자해 자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