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새 유전자치료제 도입…美 타이샤 지분 15% 인수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TSHA-102·TSHA-120' 전 세계 권리 확보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아스텔라스가 미국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타이샤 진테라피 지분을 인수하며 아데노바이러스 부속 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한다. 지난 2019년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지 약 3년만이다.
아스텔라스는 지난 25일 AAV 기반의 임상단계 유전자치료 후보물질 'TSHA-102'와 'TSHA-120'에 대한 전세계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타이샤 지분 1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스텔라스는 3000만달러(약 427억원)에 타이샤 주식 730만주를 인수했다. 아스텔라스는 또 2000만달러(약 285억)를 추가로 지급해 향후 다른 제약사가 타이샤 후보물질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경우 함께 입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TSHA-102는 희귀 퇴행성 신경질환인 레트증후군 치료 후보물질이다. 레트증후군 치료제 후보 중 유일한 유전자 치료물질이다. AAV9벡터를 이용해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을 접목한 miRARE 플랫폼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레트증후군은 어린 여아에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X-염색체(여성염색체)와 관련됐으며 생후 약 5개월이 지나면서 급속하게 머리 성장이 감소하는 등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난다.
TSHA-120의 경우 희귀 신경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또는 거대축삭신경병증(GAN)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1·2상 단계에 있다. GAN은 뼈와 근육이 점차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발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TSHA-102와 TSHA-120에 대한 임상·상업화를 돕기 위해 아스텔라스는 타이샤의 이사회에 감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양사 합의 내용이 전해진 뒤 25일 타이샤 주가는 97% 상승한 2.98달러(약 4251원)로 올라 시가총액 약 1억2245만달러(약 1746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아스텔라스는 지난 2019년 근신경계 질환인 X-염색체 연관 근세관성근병증(XLMTM)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오덴테스 테라퓨틱스를 30억달러(약 4조2735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오덴테스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 임상시험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지난 6월에는 미국 수트로바이오파마와 새 iADC(면역자극성 항체-약물 접합체) 발굴·개발을 위해 13억6000만달러(약 1조93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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