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무지개'…동성결혼 합법 국가는 어디어디?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독일이 30일(현지시간)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전세계 23번째 국가가 됐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날 '동성 커플에게도 모든 부부 권리(marital rights)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도 찬성 기조가 우세해 법안은 다음 주 예정된 표결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을 통과하면 새 법안은 연말 전 발효될 예정이다.
다음은 AFP통신이 국제사회의 동성결혼 합법화 현황을 살펴본 것.
◇유럽의 선구자들
전세계에서 동성 결혼을 처음으로 합법화한 나라는 네덜란드다. 2001년 4월 네덜란드가 역사상 첫 동성결혼 합법 국가가 된 뒤 벨기에, 영국(북아일랜드 제외),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국가 12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공화국,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몰타,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동성 결혼을 시민 결합(civil partnership) 형태로만 인정하고 있다.
구소련 국가 중에서는 에스토니아가 2014년 10월 동성혼을 시민의 결합으로 인정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
불가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대다수 동유럽 국가에서는 동성간 혼인 권리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서유럽 국가 약 15개국은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을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벨기에,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이 여기에 해당된다. 핀란드, 독일, 슬로베니아 등은 동성 커플이 반려자의 자녀를 입양하는 것만이 허용된다.
◇진전 보이는 미 대륙
미국 대륙에서는 2005년 6월 캐나다가 가장 먼저 동성혼 합법 국가 반열에 올랐다. 미국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5년 6월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렸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가 2007년 동성혼을 시민 결합으로 인정한데 이어 2009년 완전히 합법화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에서도 동성혼이 합법이다.
◇아프리카·아시아·중동은?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만이 유일하게 동성 결혼 및 동성커플의 자녀 입양을 법으로 인정하며 약 30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동성애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중동 국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스라엘이 자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혼인한 동성 커플의 권리를 인정하는 정도다.
아태지역에서는 2013년 4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호주에서는 동성 결혼이 온전히 합법화되지는 않았지만 동성커플의 자녀 입양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지난 5월에는 대만 헌법재판소가 동성간 결혼을 금지한 현행법이 위헌이라며 "결혼 계약이란 남성과 여성 사이에만 가능하다"는 현행 조항을 2년 내 개정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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