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드론 공항' 르완다서 건설

물품을 운반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 (자료사진) ⓒ AFP=뉴스1
물품을 운반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세계 최초로 무인항공기 드론을 위한 공항이 르완다에서 건설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저명한 영국 건축학자 노먼 포스터 등은 이동이 어려운 외곽지역에 드론을 이용해 응급구호품 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드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동아프리카 르완다에 시험 건설될 드론공항은 일종의 드론물류창고로 이용돼 최대 100㎞ 이상 떨어진 고립지역에 혈액이나 구호물품 등을 공급하는 무인항공구조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도입될 날개길이 3m의 드론은 최대 10㎏의 물류를 운송할 수 있으며 100㎏까지 운송할 수 있는 날개길이 6m의 드론도 2025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1994년 내전 중 집단학살을 겪은 뒤 르완다 정부는 기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지형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존재해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포스터는 "아프리카는 지상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필요한 구호품 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드론공항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드론공항 3곳을 설립할 계획이며 계획이 성사된다면 르완다 전역의 절반 가량에 드론 구호물품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르완다 정부 측은 아직 프로젝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르완다의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반기는 분위기다.

아프리카 기술개발기업 '아프로테크'의 조나선 레드가드는 "드론공항은 아프리카의 의료·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