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신화 마윈 혼자 쓴게 아니다…18인의 이너서클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영어교사 출신의 마윈(잭마)은 단숨에 중국 최대 부자로 올라섰다.
1999년 2월 20일. 마윈은 저장성 항저우 호반화원 빌딩 16동 3층에 달랑 소파 하나밖에 없던 사무실에서 17명의 동업자(Partner)와 알리바바의 시작을 알렸다. 18명으로 시작한 알리바바의 동업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있었기에 알리바바가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리바바 성공을 논할 때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대만에서 태어난 차이충신 부회장은 예일대 경제학과 및 동아시아연구학을 전공한 후 동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인베스터AB 홍콩지사에서 근무하던 차이충신은 1998년 마윈 회장을 처음 만났다. 당시 7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그는 마 회장의 장래에 확신을 갖고 고액 연봉 자리를 포기하고 단 500위안의 월급을 받으며 마 회장을 도왔다.
그는 알리바바 설립 초기 법률 및 재무 지식을 가진 멤버로 그저그런 평범한 출신으로 특별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창립멤버들에게 국제 규격에 부합한 주식회사 제도를 직접 가르치며 회사 조직의 기틀을 잡고 알리바바 기업 등록을 직접 마쳤다.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의 투자, 재무 전 부분을 총괄했을 뿐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 그가 스스로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알리바바에 합류한 후 골드만삭스로부터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야후차이나를 인수하고 미국 야후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던 것도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중국 언론들은 마윈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나 차이충신이 알리바바의 성공을 결정지었던 숨은 영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의 합류로 '마이더스의 손'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며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언론들은 마윈이 알리바바의 성공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성공을 위해 알리바바와 자본을 연결해 준 인물은 차이충신으로 그가 없었다면 알리바바가 상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 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된 루자오시 알리바바그룹 CEO도 알리바바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광저우대학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광저우 내 4성급 호텔의 호텔리어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루자오시는 평범한 호텔리어에서 객실매니저, 레스토랑 매니저 등을 역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7년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들과 네트워크통신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알리바바에 근무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2000년 알리바바에 정식 합류했다.
그는 알리바바 B2B 서비스 화남지역 책임자로 일했으나 2003년 본사로 자리를 옮긴 뒤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즈푸바오(알리페이) 설립 임무를 부여받았다.
당시 대다수 직원들이 경험이 없는 루자오시를 항저우 본사로 불러들여 즈푸바오 대표로 임명하는 것을 반대했으나 마윈이 이같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루자오시의 추진력으로 즈푸바오는 중국 결제 서비스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으며 그는 마윈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점을 증명했다.
마윈은 그를 "그룹 내 각 부문의 업무를 사랑하고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알리바바 조직문화를 건립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능력이 있다"며 "자신만의 독특한 리더십을 보일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부문을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 성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나타낸 여성 기업인도 있다. 창립멤버 출신인 펑레이는 알리바바 인사담당 최고책임자(CHO) 를 맡고 있다.
그는 알리바바에 합류한 후 고객 서비스, 시장 마케팅, 인사관리, 기업문화 건설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알리바바의 평범한 직원으로 시작해 경영진에 오른 인물도 있다.
알리바바의 물류택배업체 차이냐오 CEO를 맡고 있는 퉁원강은이 2000년 알리바바에 입사했을 당시 프론트데스크 직원이었다. 그는 회사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알리바바 내에서 입지를 굳힌 후 현재는 차이냐오 뿐 아니라 30인의 '동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알리바바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회사를 떠난 인물도 있다. 순퉁위는 마윈의 실패작이던 차이나페이지 시절부터 그와 함께했다. 마윈의 실패로 실직자가 된 그는 1998년 마윈과 함께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 근무했으며 홈페이지 개설 작업을 담당했다.
그는 1999년 마윈의 요청으로 알리바바에 합류,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 알리바바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알리바바의 신사업이던 B2C 사이트 타오바오 사업팀을 이끌었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의 주력사이트 중 하나로 700만명 이상의 판매자가 10억개의 제품을 거래하는 사이트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는 2008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알리바바를 그만뒀다. 2009년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가상공간인 '허즈세계'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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