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섹스 더글라스 본인 구강암 원인아냐"

더글라스 대변인 "일반적인 사례를 말한 것"

마이클 더글라스. © AFP=News1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68)가 오럴섹스(구강성교) 때문에 구강암이 생겼다고 말했다가 구설수에 오르자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더글라스의 대변인 앨런 버리는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더글라스는 쿤닐링구스(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구강성교)가 그의 구강암 원인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더글라스는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성병인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 때문에 구강암이 발병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그는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로 쿤닐링구스를 하다 감염되는 HPV로 인해 구강암이 생긴다"고 말했다.

버리 대변인은 이에 "그가 기사에서 오럴섹스에 관해 언급했으며 의사들이 지적한 대로 오럴렉스가 암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인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더글라스는 오럴섹스가 자신에게 발병한 구강암의 특정한 원인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글라스는 개인적인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례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리 대변인은 "오럴섹스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환경오염과 더불어 구강암의 발병 원인이 맞다. 이들 모두가 구강암의 원인"이라며 "더글라스가 자신의 구강암 원인이 오럴섹스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 측은 "우리가 아는 한 관련기사에 불만이 접수된 건은 없다"며 "불만이 들어올 경우 당연히 조사를 하겠다"고 일축했다.

버리 대변인은 "가디언 측에 뭘 해달라는 게 아니다. 그들도 할 만큼 했다"라며 기사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스웨덴 말모대학 치의학과와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등은 구강암과 오럴섹스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구강암 발병의 99%는 HPV 감염 때문이다.

ezyeah@news1.kr